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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다 봄,봄...

봄날장미 2011. 3. 30. 14:34

 

 

 

  봄의 목소리 / 목필균

 

  어느 시인이
  보내온 편지 속에 접혀있는
  산수유꽃 향기
 
  겨우내 응고되었던
  혈맥 풀어지고
  산정수리에서
  굵은 힘줄 도드라지게
  기지개 펴는 바위산이
  보인다고
 
  잊고 있었던 비상금
  오래된 책갈피에서 찾아내 듯
  동면에서 깨어나는
  여린 새싹들 숨소리 들린다고
 
  환하게 열리는 품안으로
  즐거운 발걸음 시작하라는
  느낌표 가득한 편지에
  발갛게 달아오르는 얼굴
  봄이다. 봄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