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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림받은 낙엽

봄날장미 2011. 1. 6. 20:54

 

 

 

복효근 / 낙엽

 

떨어지는 순간은

길어야 십여 초

그 다음은 스스로의 일조차 아닌 것을

무엇이 두려워

매달린 채 밤낮 떨었을까

 

애착을 놓으면서부터 물드는 노을빛 아름다움

마침내 그 아름다움의 절정에서

죽음에 눈을 맞추는

찬란한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