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계양산의 小雪景 --- 55mm 봄날장미 2011. 1. 3. 15:54 골격이 뚜렷한 효성산 산줄기 파노라마 북한산은 얼굴만 삐죽히 내밀고 있다 바람은 어디가 있는 걸까 안개는 조용히 침묵하고 나는 그 위에 아련한 눈빛을 얹는다 고양이 한마리가 깜작 놀라 사라진다 다시 찾아든 적막 눈이 시리도록 파란하늘에 손가락을 콕! 눌러본다 산그리메에 마음이 고정된다 무슨 마력이 있어서 항시 내시선을 빼았는 것일까... 하늘로 가는 길이라면 어떠한 바람도 맞받으며 뛰어갈텐데... 누군가 그린 궤적을 사각형에 가둬본다 그 궤적을 따라 눈을 옮겨 보면 파란하늘이 쨍! 깨질것만 같다 땅에도 흰눈이 하늘에도 흰눈이 쌓여 있다 햇볕이 온 열정을 다해 잎사귀를 달구지만 이젠 힘이 부친다 스며들지 못하는 햇빛은 어디로 가는 걸까... 언제나 저 능선을 밟고 끝에서 끝까지 하염없이 걸을 수 있을까... 손각대로 너의 모습을 그리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날까로운 부리로 쪼은 나뭇닢 구멍 ^^ ... 따사로운 햇빛을 표현하고 싶었는데 너무 이른 시각인가? 그렇지만 이렇게 하면... 예전엔 색다른 정취를 풍기던 빈집이 이제는 반이상 주저 앉아 아쉬움만 준다 겨울 정취 그 속에 빈집 하나 걷는 이 없지만 무수한 발자국이 그 정취를 새삼 일깨워 준다 저 가운데 나무만 없었으면 좀더 좋은 풍경을 나타낼 수 있으련만... 해서 좀더 뒷걸음쳐서 다시 한번 찍어 본다 이번엔 길가를 벗어나 찍어도 보고 하지만 그래도 거슬리는 가운데 저 나무 ㅉㅉㅉ 저멀리 정상의 탑은 아련히 보이는 가운데 갈대에 붙어 있는 은붙이들은 맑은 눈망울이 되어 나를 향해 깜박거린다 숨은 그림찾기 후후후 저 속의 샤베트를 한 잎 떠 먹으면 천국의 소리가 들릴 것 만 같다 ... 눈송이의 크레이터들... 옹기종기 드러누워 포근하게 도란도란 얘기하는 그런 어린 시절에 신정 오후의 어느날이 불현듯 그리워진다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