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장미 2020. 2. 13. 21:42





흐린 날 - 김후란

 
흐린 하늘에
고여 있는
저 눈물 같은 거

화선지 한 장
가슴
어룽지게 하는 거

채송화
꽃잎
숨 죽이게 하는 거

천지야 풀어 버려라
흘러가는 아침에
멍울졌던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