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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 맞은

봄날장미 2019. 12. 29. 11:23




서리꽃 연정 / 정심 김덕성


려 낼 듯 칼바람
사정없이 불어와 옷깃을 여미게 하는
영하 10도의 겨울날 겨울산은
하얀 분을 칠하고
신부처럼 하얀 드레스로 갈아입고
살짝 웃음 짓는
은빛으로 핀 서리꽃으로
천상의 세계를 이루고

아침 햇살이 내리는 둘레길
밀려오는 그리움을 물리치고
너의 아름답고 맑은 마음에 취해
가슴에 사랑의 둥지를 틀며
너만을 사랑하고 싶어
새록새록 피어나는 너의 손잡고
맑은 향기에 감싸여 사랑을 보내는 나
내 사랑 받아 주오
서리꽃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