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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Last 단풍
봄날장미
2019. 11. 26. 14:58
늦단풍 / 장철문
서른 두 가마니 참숯을 들이부었다
뻥 뚫린 풍구와
대장장이의 얼굴이 서쪽으로부터 발그레하다
가을 산/鞍山백원기
떠남이 아름다운 단풍
사랑했던 정열의 마음
한 아름 남겨두고 간다
높은 하늘에 울먹울먹 하얀 구름
떠남이 아쉬워 소리 없이 흐른다
산 위에서 산 아래까지
나무에 매달리다 떨어진
노랑 빨강 갈색의 낙엽은
한 해 동안 모아둔 추억 꾸러미
밟을 때마다 소스라치게 놀랜다
아침나절
겨울 같은 찬바람에
움츠렸지만
늦가을 한낮 햇살은
금빛으로 빛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