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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05 인천앞바다(Iphone)

봄날장미 2019. 5. 5. 19:37


그동안 앞바퀴에 실펑크가 나서 자주 공기을 넣어 주어야했는데 그것도 귀찮아서 타지 않다가 오래간만에 한번 타보려고 하니 바퀴에 바람이 하나도 없다

펌프를 이용해서 공기를 넣으려 하니까 아무리 펌프질을 해도 타이어에 공기가 차질 않는다

공기 빠진 자전거를 끌고 볼상스럽게 먼 거리의 수리점을 찾아가는 것도 쉽지 않아 인터넷으로 펑크 수리도구를 구입하여 직접 구멍난 부분을 찾아 패치로

붙여보았다 결과는 대성공!

그래서 테스트겸 잠깐 마실 나간다고 나간 것이 인천 앞바다까지 갔다왔다


미세먼지등 공기질이 최악이라고 하지만 바람을 가르며 다녀왔는데도 목이 컬컬하지 않은 것은 생각보다 그다지 심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오래 간만에 심곡천을 따라 다녀왔는데 심곡천은 겨울보다도 더 심심한 풍경이었다


특이했던 일은 심곡천을 달리는 내내 가마우지 한마리가  나와 같이 날아서 저멀리 가로등에 먼저 앉아 있다가  내가 가까이 오면 또 날아서 먼저 가로등에

앉아 기다리고 내가 가까이 오면 또 나르고를 반복하며 나를 즐겁게 하는 것이 나와 같이 날며 노는 것 같았다 ㅎ~


그리고 놀라운 것은 돌아올 때 보니 겨울에 있던 천둥오리가 아예 눌러 살고 있다는 것이었다

누군가 모이를 끊임없이 갖다주니까 아예 여기서 살기로 작정 했나 보다

이것이 좋은 일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닥 좋게 보이지는 않는 것이 헤엄도 안치고 옹기 종기 모여있는 모습에서 마치 야성을 잃은 처량함이 보인다고나 할까

어쨋든 활기차 보이지 않고 축 늘어져 있는 느낌이 들었다


다녀온 뒤 다시 자전거에 애착이 생겨 윤활류 좀 치고 브레이크도 손을 보니 더 부드럽게 나가는 것 같다

이제부터는 좀 더 즐겨 타 볼까나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