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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9 중구봉,효성산,철마산 -아이폰-

봄날장미 2018. 1. 29. 15:44

   오늘은 날씨가 좀 풀린 것 같다

바람은 좀 차지만 며칠전에 비하면 포근한 것이다 능선을 걷는데 햇볕이 얼마나 따사롭던지...

능선에서 부는 바람은 군데군데 봄바람이 묻었는지 언듯언듯 미적지근한 감촉까지 느껴지고...

하지만 응달진 골짜기에서 부는 바람은 아직은 냉냉하다

그렇지만 체감온도 영하 20도 이하로 내려갈때 맞았던 바람은 마치 뇌가 띵~ 방전된듯한 충격을 주었다면 지금은

그저 차갑구나라고 느껴질 뿐 충격은 없다 ^^





세월論       /홍성란


세월은 흐르는 게 아니라 쌓이는 것이라지.


세월이 그저 물같이 흐르기만 한다면

무엇이 개구리밥 못 떠나는 우포늪 칠흙처럼 두려우랴,

무엇이 희미해진 연인의 눈빛같이 그리우랴

서러움이 되거나 그리움이 되거나

바람 부는 가슴에 한켠씩 내려 앉아 혼자 아문 상처가 되고,

오 오 저기 저 봄날 터지는 갈래꽃 무늬가 되는 것을.


슬픔도 아문 자리엔 손금 같은 길을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