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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9 계양산에서...
봄날장미
2017. 3. 29. 21:45
중구봉 가는 길에 첨으로 진달래를 보았다
아직은 낮은 곳에만 피어있지만 열흘쯤 지나면 주변산이 진달래로 물들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
바람이 좀 쌀쌀하다
미세먼지가 심한지 사방이 마치 안개에 쌓인 듯 뿌옇다
좀전까지만 해도 하늘이 매우 푸르더니 어느새 바람이 세차지면서 구름(?)이 몰려와 해를 가리고 말았다
덕분에 빛에 듬뿍 물든 꽃들을 담아보고 싶었던 내 바람은 바람과 함께 휙 날라가 버렸다
우중충한 마치 비오기 전과 같은 분위기에서 귀여운 꽃들을(누구는 배꼽과 같다고 하던데... ^^) 담아와서 모니터에 올려보니 모두가 시무룩한 표정 뿐이다 끙!
사진을 찍으면서 오르다 보니 그만 정상에 오르게 되었는데 유달리 오늘은 목이 컬컬하다
무신경한 내목도 극심한 미세먼지에는 본색을 드러내고 마는 것 같다
사진 몇장을 휘둘러 담고선 이내 내려오기 시작한다 조금만 더 있으면 낙조를 볼 수 있지만 별볼일 없을 것도 같고 희뿌연 주변의 스모그덩어리가 나를 밀쳐내는 것 같아
미련없이 앞만 보고 내려와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