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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레지의 미모 ^^
봄날장미
2017. 3. 20. 20:36
화야산의 얼레지(예전사진)
애초에
서로 소유하지 않고 시작된 사랑이다
때로는 야속해도
원망하지 않았던 사람이다
사랑해서 사랑한다는 것이 전부였던
우리의 만남
떨어져 있어도
항상 함께하는 느낌 속에서 살았기에
이별하고 서로 만나지 않아도
이별이라 할 수는 없다
어떤 이유로도
미워할 수 없을 만큼
서로를 깊이 알고 살았기에
싫어지지도 미워지지도 않을 사람
이별해도
이별할 수 없는 사랑이다
그렇게 소중한 사람을
멀리서 지켜봐야 한다는 건
이별하는 것보다 더 가슴 아픈 일이다
가끔은 만나 차를 한잔하고
안부를 확인하지만
서로를 가슴에 묻어두고
각각의 길로 접어드는 우리
이별보다 슬픈 사랑을 품고 사는구나
오늘은
시간을 멈춰놓고
마냥 안아주고만 싶다
하나가 되고 싶다
"사랑해서 사랑한다는 것이" -정유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