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장미
2017. 3. 16. 20:08
작년보다 일주일 먼저 할미꽃과 남산제비꽃을 만나고 싶어 계양산을 찾았다
날씨가 급속도로 따뜻해지고 있고 남쪽에서도 꽃소식이 예전보다 빠르게 올라오고 있어 혹시나 하고 둘러 봤더니 할미꽃은 이제서야 고개를 내밀기 시작하고 있고
남산제비꽃은 한송이도 눈에 띄질 않는다
예년과 같이 다음주부터나 피기 시작할 것 같다........
안녕? 마치 손짓하는 듯...











사위질빵을 멋지게 담고 싶은데.........


시간의 몸짓 / 문정희 친구에게 묻는다. 왜 시간은 언제나 쓸쓸한 것일까. 영롱한 빛깔로 유혹하지만 손에 잡고 보면 돌연히 칙칙한 색으로 변하고 마는 이구아나처럼 금세 추위에 떠는 빈 가지가 되는 것일까. 그 위에 소복한 눈을 얹어 보기도 하고 새 한마리를 그려 넣기도 하고 무성한 꽃과 잎들을 때로는 폭풍을 감아 보기도 하지만 깊게 사랑을 새긴 사람에게도 결국 부드러운 솜털 하나 남기지 않는 저 겨울 나무 같은 시간은 다만 허위였던가.
친구에게 묻는다. 오직 보이는 것만이 현실이라면 그 현실은 또한 어디에 남았는가. 망설이고 주저하고 참다가 보내 버리는 시간은 영원히 쓸쓸한 몸짓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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