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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틱한......

봄날장미 2015. 7. 26. 19:53

 

 

황혼이 질 무렵

                                              -홍 수 희-

석양을 보면

떠나고 싶다

 

이름 석 자 내 이름은 벗어버리고

의자에 앉았으면 앉았던 그 모습으로

언덕 위에 섰으면 서 있던 그 모습대로

바람이 불어오면 나부끼던 머리카락 그대로 두고

 

항상 꿈보다 더 깊은 꿈속에서

나를 부르던 아, 이토록 지독한 향수!

 

걸어가면 계속하여 걸어가면 닿을 것 같은

보이지 않는 그곳이 있어 아, 이토록 지독한 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