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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햇살

봄날장미 2017. 11. 5. 11:48

                    작정        / 유안진

 

모르며 살기로했다

시린눈빛 하나로

흘러만 가는 가을 강처럼

 

사랑은 무엇이며

삶은

왜 사는 건지

 

물어서

얻은 해답이

무슨 쓸모 있었던가

 

모를줄도 알며 사는

어리석음이며

기막힌 평안함이여

 

가을하늘빛 같은

시린 눈빛 하나로

무작정 무작정 살기로 했다.